겨울, 다툼

생각 2019. 4. 12. 15:18

  그런 날이 있다. 말이 밉게만 나오고 아무리 돌려 생각해보려해도 꼬아서밖에는 생각되지 않는 날. 맞아. 오늘이 그랬다. 백번을 합리화해봐도 내가 나빴다. 그러려니 넘어가고 맞춰줘도 되었을 일을 괜히 들쳐서 아끼는 이의 마음을 부숴놓았다.

 

  "네가 싫다는 일은 안해. 나는 그럴 수 밖에 없어"

 

  뚝뚝 떨어지는 당신 눈물을 보며 정신이 들었다. 생색은 커녕 내색도 않는 사람이 당신이었다는 걸. 당신의 최선이, 당신만의 최선일리가 없다는 걸 잊고 있었다. 내 잘못이다. 오늘 일을 쉽게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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