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2

일기 2016. 12. 22. 21:13

  외롭다. 슬프다. 답답하다. 그럴 때 사람들은 무얼 할까. 내 경우에는... 음.... 단 걸 먹거나, 몇 시간씩 울거나, 술을 마시거나,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밤거리를 혼자 걷거나, 높은데 올라가서 한숨을 쉬거나, 돈을 펑펑 써버리는 경향이 있다. 요즘 이상하게 돈을 많이 쓴다 했는데 이게 다 스트레스의 산물인듯? 하하. 보통은 돈을 이렇게 왕창 쓰고나면 후련함과 함께 죄책감이 화악 몰아치면서 소위 말하는 현타라는 게 오는데 이번에는 10만원씩 벅벅 긁어대도 뭐 느껴지는 게 없었다. 어딘지 모르게 기분은 계속 풀리질 않고, 어디서부터 꼬였는질 모르겠어서 풀지도 못하겠고, 기분을 극단으로 몰아쳐서 우는 것도 잘 못하겠고. 그 와중에 이상하게 일본어로 된 노래가 자꾸 땡기기 시작해서 설마 제2외국어 공부를 통한 자아 발전이 답인가? 하고 있었는데 방금 깨달았다. 


  광광거리는 노래가 답이었구나!


  때는 지금으로부터 10년 하고도 자그마치 5년 전, 나는 MP3라는 신문물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게이게 요물이었단 말씀. 하교길이면 귀에는 늘 이어폰이 꽂혀있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엔 고막이 나갈정도로 음악을 크게 들었었다. 그래. 그거다. 귀가 찢어질 것 같은 일렉음. 한참 듣고나면 어딘지 모르게 속이 시원했던 그 노래들. 내게 그런 노래는 j-pop이 처음이라 이번에 무의식적으로 일본어를 찾은 모양이다. 하하하하하하. 노래방을 간지도 너어무 오래됐다. 생각해보면 요즘 너무 바른생활이었던 듯. 술도 안 마신지 꽤 되었고. 밤에 좀처럼 나다니질 않으니. 핳. 


  내일은 하루종일 광광대는 하루를 보내야지!



  끼얏호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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