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Mars
생각
2015. 5. 5. 20:54
"이제 더 이상 학교 가기 싫단 말 안하는 거 알아"
기억도 나지 않는 먼 세월에 내가 뱉은 한숨들이 네게 얼만큼의 멍으로 남았을지 나는 영영 모를 일이다. 네가 대신 져 줄수도 없는 삶의 무게에 비틀거리는 날 보며 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변변찮은 위로보다 시답잖은 농담이나 늘어놓던 더는. 내가 필요로 하기도 전부터 내 삶에 귀 한쪽 걸치고 있던 너는. 내가 좋아한 세월보다 내가 앓은 세월이 더 길었던 너는. 내가 다시금 웃게 되었을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 무심히 던진 너의 그 말이 내게 얼만큼의 파도가 되어 돌아왔는지 알까. 너는.